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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리뷰) 쉐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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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는 쉐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 및 파이널 판타지 7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제작사: 에이도스 몬트리올

플랫폼: PS4, XBOX, PC

 

리부트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인 쉐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를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리부트 시리즈의 이전 작이였던 툼레이더 리부트와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가 너무 잘 나왔기 때문에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할 이번 작품을 기대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 기대는 한정판 예판 당시에 1분 만에 다 팔릴 정도로 엄청난 인기였습니다.

그러나 언박싱 영상이 풀리면서 사람들이 걱정을 하기 시작하였는데 박스에 찍혀있는 피규어는 굉장히 고퀄로 보였지만 막상 언박싱하고 확인한 피규어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세월을 역풍으로 맞은 듯한 피규어의 모습을 보며 사람들은 충격에 휩싸였고 몇몇 구매자들은 피규어가 파손되어 오는 등 많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게임이 재미있으면 괜찮겠지라고 마음의 위안을 가졌지만... 나머지는 천천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스토리는 라라 크래프트가 트리니티가 찾으려던 유물인 차크켈의 열쇠를 먼저 찾지만 이로 인해 마을에 대지진 등 여러 대재앙이 발생하고 이를 본 라라는 자신으로 인해 발생한 재앙을 보고 충격을 받습니다. 더욱이 찾은 유물은 트리니티에게 뺏기게 되는데 라라는 열쇠와 세트인 엑스켈의 은상자라도 트리니티로부터 지키기 위해 페루로 떠나면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시리즈의 마지막답게 툼레이더의 완성을 다룬 작품답게 육체적, 정신적 완성을 보여주려 한 작품인 것처럼 게임의 도입부에서 라라를 고통 속으로 몰아넣어 내면적인 변화와 성장을 보여주고 싶은 장면들이 있었지만 플레이를 하다 보면 이런 점이 크게 와 닿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캐릭터의 묘사에서 기존에 여전사의 이미지를 없애버리고 살인귀라는 이미지를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1편에서도 그런 언급이 있긴 하였지만 그때는 앞서 리뷰에서 언급한 것처럼 주변 환경이 무장단체에 압박하는 상황이어서 살인이 정당화하지 않으면 안 되는 당위성을 제시하였고 그 직전의 라라의 모습에서 살인을 꺼려하는 모습이 보이기에 플레이어가 이해하게끔 설계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은 과한 연출과 처형 씬으로 살인에 대해 적나라하게 표현하였고 상황에 따라 언차티드처럼 제압을 하는 것이 아닌 나이프로 죽이는 등 모습을 연출하여 살인귀의 모습을 표현하였는데 이와 반대로 상황에 따라 감정이 너무 쉽게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라라의 캐릭터성에 괴리감을 보여줍니다. 아버지를 죽게 한 트리니티의 원망, 자신이 일으킨 재앙으로 희생된 사람들에 대한 죄의식이 섞인 캐릭터로서 표현하여야 하지만 이에 대한 연출이 과하게 되어 상황마다 감정을 표출하는 모습을 보여 살인귀인 라라와 다른 느낌을 줍니다.

동료의 희생으로 각성하는 모습도 보이지만 그 각성 또한 당위성을 확실하게 주었다고는 말하기 힘듭니다. 기존에 적을 쉽게 처단하는 모습이 오히려 이 부분에 대한 어색함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부분에 모든 초점이 맞추어서 그런지 아니면 기존 제작사가 아닌 다른 제작사가 맡아서 그런지 전개가 너무 급작스럽게 진행되는 부분이 눈에 띄게 보였습니다.

이전 작에서 보인 트리니티의 일부만을 보여주어 파견대가 전멸하여도 그 단체에 대한 신비감이 이어간 반면 이번 작에서는 수장을 먼저 보여주어 기존의 트리니티에 대한 신비감을 없애 플레이어로 하여금 알아가는 즐거움을 빼앗아간 느낌이 들게 하였습니다. 

스퀘어에닉스의 다른 작품인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에서도 이런 부분이 있었는데 기존 파이널 판타지 7에서 초반부 클라우드의 머리를 울리며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제시하며 또 알 수 없는 주위 상황을 제시하며 플레이어로 하여금 상상력을 더하여 재미를 주었지만 이번 작에서는 너무 많은 등장과 직접적인 메시지로 인해 이런 신비감을 제거해버려 아쉬운 점이 많았는데 같은 배급사라서 이런 점이 보이나라는 생각도 하게끔 만들었습니다.

악역에 대해 좀 더 이야기를 하자면 파크라이 3을 보면 매력적인 악역은 게임을 이끄는 중요한 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1편에서는 솔라리, 2편에서는 이러한 솔라리를 제거한 트리니티가 악역으로 나오게 됩니다. 3편에서는 시리즈의 마지막이기에 일부 파견대만 나왔던 트리니티가 본격적으로 나와 라라와의 대립을 보여주며 박살나는 그림을 플레이어는 생각하며 플레이하게 될 겁니다. 2편 엔딩에 라라를 언제든지 죽일 수 있다는 언급을 보여주며 트리니티라는 단체가 엄청나게 큰 조직이라고 생각하며 3편을 플레이하는 사람들에게 제작사는 큰 반전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반전은 큰 아쉬움을 남기는데 막판에 이 단체를 주인공의 손도 아닌 말도 안 되는 상황으로 너무 쉽게 와해하게 만드는 부분입니다. 이 부분도 설명하려면 충분히 가능할 수 있습니다. 세상이 망해가는 상태이고 이러한 상황을 아는 트리니티가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모든 단체를 이곳으로 집결하였다는 내용으로 설명하면 되기는 합니다. 하지만 플레이어는 이러한 것에 대한 자료 등에 대해 어떠한 내용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트리니티가 집결하는 것에 대한 장면을 연출하는 부분도 웅장하게 보여주어 엄청난 적들과 대립하는 것을 보여주는 표현을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지만 제작사에선 그저 단출한 연출로 적의 최고위원회를 보여주며 적들과의 전투 자체도 긴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 소소한 전투 정도에 그치는 등 시리즈를 관통하는 악역들을 헤쳐나간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중 최악은 무전의 형태로 트리니티의 멸망을 알리는 연출로 이 작품을 망치는 주요한 요인이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이 작품의 구성을 살펴보면 탐험 및 퍼즐 요소가 늘어났고 전투 파트는 다소 줄어들었습니다. 문제는 전투가 줄어도 알맞은 구성으로 재미를 주면 단점이 되지 않습니다. 쉐오툼에서는 중반은 퍼즐만 진행, 후반은 전투만 진행하는 식의 구성을 하다 보니 재미를 주기보다는 지루함만 주어 게임을 계속 진행하고 싶다는 마음보다는 빠르게 엔딩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물론 이 작품이 단점만 있냐면 그렇지 않습니다.

필자는 쉐오툼 구매를 예전에 하였지만 이 작품에 대한 많은 혹평으로 인하여 리부트, 라오툼을 순식간에 플레이를 진행한 것에 비해 진행하기까지 굉장히 오랜 시간이 지나 최근에 플레이를 진행하였습니다.

플레이 소감으로는 꽤 할만한 작품이다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미 검증된 전작의 시스템을 잘 이어받아 편의성 부분에서는 굉장히 맘에 들었습니다. 기존 작들의 총기 업그레이드와 스킬시스템을 그대로 활용하여 게임의 진행에 도움을 주었고 전작에는 없던 상점 시스템도 이런 부분에 날개를 달아주었습니다. 오버행나 레필링 액션 등을 추가하여 탐험을 하는데 긴장감과 재미를 더하였고 그래픽은 오히려 전작에 비해 많이 발전하였습니다. 잘 묘사된 열대우림이나 무덤들의 비주얼은 감탄이 나올 정도였으며 남미를 표현한 배경은 엄청난 몰입감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사이드 퀘스트 시스템이 제대로 도입되어 보상으로 특정장비를 주거나 특수 아이템을 판매하는 NPC의 출현 등 게임을 진행하는데 도움이 되는 요소와 즐길거리를 제공하였으며 챌린저 무덤을 진행하시면 이전의 벽타기 이동 같이 단순한 구조가 아닌 다채로운 진행방식으로 퍼즐를 풀게하여 하드한 플랫포머 요소를 찾던 분들에게 만족감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장점들이 제공하지만 큰 단점으로 이런 요소가 덮여져 결국 아쉬운 작품으로 남게 되었지만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단독 작품으로는 충분한 재미를 주었고 게임성도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은 쉐오툼은 계속 언급하지만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작품입니다.

마무리라는 것에 마음이 앞서 엉성한 전개와 불친절한 안내 등으로 리부트 시리즈를 사랑한 플레이어에게 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아쉬운 연출과 엉망인 스토리라인으로 인해 이전에 쌓아놨던 시리즈의 이미지를 한방에 무너트렸기 때문에 더욱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말은 안 했지만 전작에 있던 더빙은 어디로 갔죠????

게임의 플레이타임은 12시간 정도였습니다만 차라리 조금 플레이타임을 늘리고 개연성 있는 구성으로 찾아왔다면 이 시리즈의 마무리는 성공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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